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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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나음피부과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은 어떻게 선정되나요?
나음피부과에서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병원 판매용 화장품을 선정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제정한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피부과적으로 잘 알려진 유해성분이 없거나 유의하지 않을 수준의 미량일 것 2.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경우에 따라 자극이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사전에 명시되어 있을 것. 3. 과학적으로 입증된 피부에 유익한 성분이 미량이 아니라 효과가 있을 만큼 충분히 들어가 있을 것. 4. 3.의 성분의 효능 입증 자료가 과학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제시되어 있을 것. 5. 기존의 제품에 비해 제형 및 사용감이 불편하지 않을 것 6. 가격이 합리적일 것 7. 일반 판매용 제품과 차별화되어 있을 것 8. 효능이 과대 포장되어 홍보되지 않아야 함. 9. 병원에서의 임상시험 또는 사용자 경험이 학계에 공유되어 있을 것 10. 처방 의사 및 사용자의 피드백에 대해 반영한 제품일 것.
나음피부과에서는 나음피부과에서는 판매하는 제품들에 대해 제조사 또는 제조판매사로부터 전성분 및 함량에 대한 자료를 제공받아 분석한 후,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판매합니다. 따라서 나음피부과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효능과 용도에 따라 가격대별로 선택되어 있으며, 공급 가격 조건에 따라 병원의 수입을 늘리기 위해 어떤 한 회사의 전 제품이 독점적으로 일괄 취급되는 경우도 없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의 전성분은 종종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나음피부과에서는 특히 신제품이 나왔을 때 구 제품들에 대해서도 성분 변화 여부를 체크하고, 필요에 따라 화장품학회 및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분기별, 또는 반기별로 선정 품목들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
[기타] 나음피부과에서 처방되는 화장품은 어떻게 다른가요?
병원에서 처방 또는 권유되는 화장품은 화장품+약의 합성어인 cosmeceutical이라고 불립니다. 화장품은 기본적으로 정상인 피부가 나빠지지 않게 만들거나, 정상 범주 내에서 조금 더 좋은 상태를 만들기 위해 쓰입니다. 다시 말해, 화장품은 정상인 피부에 사용하는 것이지, 병적인 상태에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임상적으로는 많은 경우 환자의 피부가 병과 정상의 경계의 위치에 해당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화장품의 종류에 따라 더 나빠질 수 있는 상태, 또는 나빠진 상태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못한 상태 등의 피부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피부염이나 습진 예비 상태인 민감성 피부나, 곧 갈라지고 피가 날 건조증, 습진에서 회복되고 있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 면포 유발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사용하던 여드름 환자의 피부 등 cosmeceutical이 필요한 경우는 매우 많으며, 당연히 이러한 상태는 의사에 의해 진단되어야 하므로, 병원용 화장품의 필요성은 의사의 진료 행위와 많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개발로 이어지게 됩니다. 보다 일반적인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판매용 화장품에 비해, cosmeceutical은 원료의 종류나 배합비, 기제의 제형 등에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
[기타] 좋은 자외선 차단제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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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진료] 흉터의 예방 언제가 골든 타임인가
흉터는 상처를 받은 부위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 때 인체가 살아 남기 위해 택하는 그 다음 선택입니다. 조직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원래의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일종의 '땜빵'을 할 수 있는 다른 조직으로 채워 넣는 것이죠.
상처는 깊을수록, 넓을 수록, 그리고 시간이 길어질 수록 불규칙한 모양의 흉터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의 조직은 손상을 받으면 원래의 조직으로 채워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보통은 섬유아세포라는 세포에서 콜라겐과 기타 비상용 재료들을 만들어 유연성은 부족하지만 단단한 대체 조직을 만듭니다. 손실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채울수 없게 되면, 성기고 가라앉은 약한 조직을 남기는 방법을 택하기도 합니다. 앞의 경우는 비후성 (hypertrophic), 뒤의 경우는 위축성 (atrophic) 이라는 용어로 표현합니다. 원래는 이런 비정상적인 상태가 되지 않도록 인체는 여러가지 일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되고, 염증이 길어지고, 부위가 넓어 세포가 이동하기 어려워지면 상처를 매끈하게 덮는 일은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피부는 유일하게 평생 새로 만들어지는 조직이지만, 피부 조차도 흉터없이 나을 수 있는 생길 수 있는 상처의 최대 크기는 몇mm도 되지 않습니다. 아주 잘 꿰맨 상처도, 그 부분의 움직임이나 피부 결의 방향에 따라 흉터 없이 아물기는 결국엔 쉽지 않습니다. 흉터를 기다렸다 최대한 가려지게 치료하는 원칙은 이제 바뀌고 있습니다. 때문에 예전에는 흉터는 생기고, 완전히 아물어 고착화된 다음에 수술 등의 치료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부터 흉터는 또 다른 흉터를 만들어야 치료가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의사로서도 부담스럽고, 시간도 돈도 많이 드는 힘든 일입니다. 다행히 많은 연구자들과 의사의 노력으로, 상처 치유의 과정에서 염증을 짧게 하고 증식기, 재형성기를 거치기 전에 여러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빨리 치료해서 흉터를 예방하는 골든 타임은 상처가 생기고 2주에서 2개월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니 수술 후 실밥을 뽑으셨다면, 화상이 아물어 겨우 더 이상 손길이 닿아도 아프지 않게 되었다면 바로 오세요. 늦어도 두 달 (8주) 안에는 오십시오. 흉터 예방의 골든 타임은 바로 그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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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진료] 왜 흉터 치료를 결심하게 되었는가
제 아내의 어깨에는 오래되고 큰 흉터가 있습니다. 보기에는 안쓰럽고 옷매무새도 신경써야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이제 아무렇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장모님의 마음에도 그만큼의 흉터가 있습니다. 보이지도 않고 애써 들춰내야 하지만, 정작 이 오래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어머님의 눈은 여지없이 그렁그렁 바뀝니다. 의사로서, 그 중에서도 피부과 의사로서 한국에서 살아가는 것은 때로 지루하고 자괴감이 드는 일입니다. 다행히, 저는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이 일을 찾아 매우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이 일을 그만둘 때 참 좋은 일을 해 왔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우리 모두의 어딘가에 흉터가 있습니다. 흉터를 지우면, 상처도 잊혀지리라 믿고 치료합니다. 어쩌면 그게 진짜 목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흉터가 되었을 상처들이, 보이는 피부보다 마음에 더 적게 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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